곽승석 빈 자리 메운 류윤식, "후회없이 때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4 16: 54

"(곽)승석이형이 그 전까지 잘했기 때문에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형들이 실수를 했을 때도 자신감을 줘 좋은 경기를 펼쳤다. 형들 덕에 후회 없이 때린 것 같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첫 경기서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에 3-1(23-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승리를 하긴 했지만 주포 마틴(20점)과 김학민(8점)이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류윤식(12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주장 김학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특별히 몸이 안좋은 것은 아니고 점프가 조금 빨라서 타이밍이 안맞다 보니 내려오면서 바운드가 많이 됐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하면 된다. 오늘 마틴과 내가 득점이 안나와 어렵게 경기를 풀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학민은 이어 "(곽)승석의 빈 자리가 힘든 자리인데 윤식이가 잘 메워줘 이길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류윤식은 "매 경기 만족하는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1세트부터 흔들렸다"며 "형들이 자신있게 하자고 해서 후회 없이 때린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내 포지션이 공격보다는 수비를 위주로 하는 자리라 어렵다. 승석이형이 그 전까지 잘했기 때문에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형들이 실수를 했을 때도 자신감을 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손가락과 어깨 부상으로 홍역을 치렀던 마틴은 이에 대해 "부상에서 회복을 했기 때문에 몸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리듬의 문제고, 재활을 마치고 연습 경기서 5~6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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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윤식 /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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