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를 넘었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정조국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0년 8월28일 부터 이어진 서울전 7연패를 끊었다. 또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또 서울은 최근 4경기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정조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하대성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전에서 필승의지를 다졌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수원이 잘했다고 봐야 한다. 스타일이 우리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부담감도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나름의 결과를 얻었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주장인 하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운영을 맡는다. 공격적인 재능을 펼치는 하대성은 이날 전방으로 많은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수원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리는 롱패스를 선보이며 정조국의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하대성은 "(정)조국이 형이 상대 뒷공간을 잘 파고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면서 "뒤에서 봤을때는 타이밍이 늦은 것 같았다. 그러나 조국이형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 들어서 골로 연결했다"고 모든 공을 선배에게 돌렸다.
비록 7연패를 끊었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컸다. 이제는 이기느냐 혹은 지느냐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6경기 무득점 행진을 깼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한단계씩 올라가다보면 분명 수원전 승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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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