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 880일 골침묵' 데얀, "징크스 이유 모르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04 17: 14

"징크스가 깨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정조국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0년 8월 28일부터 이어진 서울전 7연패를 끊었다. 또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또 서울은 최근 4경기서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데얀은 이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트리고 있는 데얀은 경기당 0.75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다. 데얀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2008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흔들리며 시작된 수원전의 불안감은 이날도 계속됐다.

최고 공격수 데얀의 수원전 성적은 초라하다. 이날 경기서 데얀은 3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한개 밖에 없었다.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데얀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그러나 데얀은 수원전 부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현재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고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목표인 우승에 대해 부담이 없다는 것. 그는 "오늘 몸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 수비가 강했다는 것이 아니다. 나도 수원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데얀은 "수원전 무승부를 통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우리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울의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비록 내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정조국이 좋은 활약을 해서 다행이다. 정조국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까지 데얀은 무려 634분 동안 수원전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0년 8월28일 후반 11분 만회골을 터트린 뒤 한번도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800일 만에 골을 노렸던 데얀은 패스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부담이 컸다. 개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수원전에서 징크스를 깨지 못한 데얀은 신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다. K리그 사상 첫 득점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고 한 시즌 최다골 타이(28골 , 김도훈)기록에도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최다득점 기록에 대해 부담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내 상황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오늘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승을 향해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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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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