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더블더블' SK, KGC 제압하고 단독 1위 수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4 17: 43

베테랑 용병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 SK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를 제압하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리바운드까지 척척 잡아내며 30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안양 KGC와 2라운드 첫 경기를 73-56 승리로 장식했다.
전후반을 막론하고 이날 헤인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장기인 영리한 돌파를 십분 활용해 KGC의 골밑을 초토화시켰고, 추격의 고비마다 값진 득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4쿼터서 KGC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는 연속 8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여기에 든든하게 제 몫을 해준 최부경(14득점 4리바운드)과 초반 3점슛 2개로 리드를 잡는데 일조한 김민수(10득점 7리바운드)도 있었다. 골 밑에서 KGC를 완전히 압도한 SK는 이날 경기서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키며 8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특히 KGC전 9연패의 수령에 빠져있던 SK는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연패의 사슬을 끊게 됐다.
반면 KGC는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홀로 18득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양희종과 용병 후안 파틸로가 SK의 수비에 막혀 각각 10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패했다.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KGC는 이날 패배로 6승 4패를 기록, 오리온스 모비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김민수의 시원한 3점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SK는 내외곽에서 골고루 공격을 성공시키며 KGC를 압도했다. 집중력 있는 수비로 KGC의 공격을 무효화시킨 SK는 김민수의 3점슛 2개와 속공에서 뽑아낸 득점으로 점수를 벌리며 1쿼터를 24-8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1쿼터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인 KGC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맹추격으로 SK를 흔들었다. 김태술이 정확한 야투로 SK의 림을 흔들었고 김성철이 벼락같은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8-20까지 따라붙었다.
한 번 감을 잡은 KGC의 추격은 무서웠다. 1쿼터와 정반대 양상으로 SK가 8득점에 묶여있는 사이 KGC는 20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32-28, 4점 차로 좁혀왔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으며 38-34로 전반을 마쳐 후반 격전을 예고했다.
3쿼터 이정현이 백보드를 맞추는 2점슛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SK는 3분 동안 KGC의 득점을 꽁꽁 묶었다. 최부경과 박상오, 헤인즈가 연속 8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KGC는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파틸로의 레이업을 시작으로 김태술이 연속 4득점, 여기에 김성철의 파울 자유투와 양희종의 3점을 묶어 또다시 SK를 4점 차로 쫓으며 사정권에 넣었다.
다시 한 번 운명의 4점 차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헤인즈가 폭발하면서 승부의 추는 SK쪽으로 점점 기울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헤인즈는 마지막 쿼터서만 홀로 12득점을 기록하며 KGC의 추격을 차단했다.
헤인즈의 맹활약으로 4쿼터 초반 4점 차까지 좁혀졌던 점수차는 어느새 15점 이상 벌어졌다.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KGC는 결국 4쿼터 반전드라마 없이 SK에 승리를 내주고 공동 4위로 한계단 물러났다. 한편 주희정은 이날 경기서 사상 첫 통산 4900 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세워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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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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