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수단, 부산전 중요성 깨닫고 '맹활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04 18: 51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3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동국의 2골과 레오나르도의 득점포에 힘입어 부산전 3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했다.
부산전은 전북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선두 서울이 수원과 승부서 비기며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한 만큼 추격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 시즌 부산과 세 번의 대결서 모두 비겼기 때문이다. 전북은 선두 서울을 추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항상 부산에 덜미를 잡혔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서울과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 대행은 "선수들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오늘 만큼은 승점 3점을 따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서울과 수원의 경기 결과를 알고 들어가는 만큼 이기고자 하는 욕심도 클 것이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 이 대행은 "근래 홈경기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부산전에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반드시 3연속 무승부의 사슬을 끊고 홈에서 웃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승리의 필요성은 모든 이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선수들이 뛰는 법. 이 대행은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며 선수들이 부산전의 중요성을 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 선수들은 리드를 점한 이후에도 그라운드 전역을 모두 휘젓고 다니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력의 우세로 인한 방심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선수들의 맹활약에 완승을 따낸 전북은 22승 10무 6패로 승점 76점을 기록, 선두 서울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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