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천금 동점골' QPR, 레딩과도 무승부... 박지성은 결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5 00: 23

박지성(31)의 공백은 보이지 않는 듯 컸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승리를 위한 절호의 기회였던 레딩전마저 무승부를 기록하며 또다시 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무릎 부상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명단에서 제외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박지성 없는 QPR은 여전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4일(한국시간) 홈인 런던 로프터스로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레딩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QPR은 4무 6패(승점 4)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레딩은 5무 5패(승점 5)로 아슬아슬한 18위를 유지했다.

전반 16분 카르파스 고르크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QPR은 몸이 달았다.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단 하나도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은 없었다. 성급한 패스가 이어졌고 지브릴 시세에게만 의존하는 공격 양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조로워졌다.
아델 타랍과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살아나며 중반 이후 조금씩 레딩을 몰아붙였지만 동점골은 쉽게 터져나오지 않았다. 결국 0-1로 전반을 마친 QPR은 후반 더욱 더 조급하게 레딩을 압박했다.
일방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레딩 진영을 뚫고 들어가던 QPR의공세는 후반 21분 어렵게 보답받았다. 시세가 퍼스트 터치에 이어 연결동작으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 동점골이자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린 후에야 QPR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시세의 골 이후 곧바로 타랍이 슈팅을 찔러봤지만 다시 한 번 매카시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맥카시 골키퍼는 후반 33분에도 타랍의 슈팅을 기막힌 선방으로 막아내며 철벽으로 자리를 굳혔다.
0-1 상황에서 리드를 빼앗긴 레딩도 적극적인 역습에 나서면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어느 팀도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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