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드다운’ 커스틴 던스트, 그녀만의 특별한 매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1.06 07: 10

[OSEN=박지언 인턴기자] 로맨스 영화 속 여주인공은 연약하고 무능하다. 그들은 남성에게 기대고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업사이드다운’의 금발의 여인 에덴,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그들과 한참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중력을 거스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업사이드다운'(주연: 커스틴 던스트, 짐 스터게스/ 감독: 후안 디에고 솔라나스)은 커스틴 던스트의 출연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커스틴 던스트는 '업사이드다운'에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당찬 여성 에덴 역을 맡았다. 그는 결코 금지된 사랑이 다가오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연인과 흔한 밀고 당기기도 하지 않는 여성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에덴의 적극성으로 꾸려간다. 우연히 아담(짐 스터게스 분)과 비밀의 숲에서 만나게 된 에덴은 중력을 거스르는 사랑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 한명은 다른 세계로 넘어와야 하는 상황. 여기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다른 세계로 내려온 것은 아담이 아닌 에덴이었다.
국경 수비대의 추격으로 다치게 된 에덴은 더는 예전을 기억 할 수 없다. 하지만 10년 뒤 아담을 다시 만난 에덴은 여전했다. 회사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다가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아담에게 먼저 전화를 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심지어 회사 밖의 식당에서 밥을 먹자는 제안을 하며 아담을 자신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에덴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세대 여성이다. 이는 배우 커스틴 던스트였기 때문에 완벽한 싱크로 율을 보인다.
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또래 여배우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8살 때 데뷔해 ‘브링잇온’, ‘겟오버잇’ 같은 청춘물을 통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점차 성장해나갔던 그는 첫 블록버스터 출연작 ‘스파이더맨’의 대박 흥행으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멜랑콜리아’를 통해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연기력까지 갖춘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업사이드다운’에서 최적화돼 무한 매력을 발사하고 있다. ‘업사이드다운’은 감성적인 멜로 연기는 물론이고 완벽한 공중 키스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서 와이어 촬영 장면은 필수였다. 그동안 '브링 잇 온', '스파이더맨' 등에서 와이어 스턴트에 대한 경험이 많은 그는 웬만한 남자배우들도 힘들어했을 촬영을 해내며 완벽한 감정연기까지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이렇듯 자신이 뭘 보여줘야 할지를 아는 여배우의 매력은 자칫 괴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비현실적 배경의 판타지 영화에 관객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다른 배우가 갖고 있지 않은 커스틴 던스트만의 매력이자 그가 출연한 ‘업사이드다운’의 기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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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업사이드다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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