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의 2라운드 전쟁이 시작된다. 만년 3위였던 SBS ‘신의’의 퇴장과 함께 새롭게 방송되는 ‘드라마의 제왕’이 김명민과 정려원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지난달 1일 등장과 함께 시청률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KBS 2TV ‘울랄라부부’는 동시에 출격한 이병훈 표 사극 MBC ‘마의’의 성인연기자 등장과 함께 시청률 2위로 하락했지만,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며 또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고 있다. '드라마의 제왕'이 등장하지만 더 이상의 역전패는 없다는 것이 '울랄라부부' 측의 각오다.
‘울랄라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 방송 초반 코믹함으로 무장했던 ‘울랄라부부’는 믿고 볼 수 있는 두 배우 신현준과 김정은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혼이 체인지 된 신현준과 김정은이 각각 여성과 남성을 연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던 ‘울랄라부부’는 최근 여옥(김정은)과 수남(신현준)이 이들의 영혼이 제 자리를 찾으며 제 2막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여옥의 첫 사랑인 현우(한재석)와 불륜녀 빅토리아(한채아)가 극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안갯속 같은 결말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중반을 접어든 ‘울랄라부부’는 그동안 가지고 왔던 코믹함을 덜어내고 신현준, 김정은 이 두 연기자의 열연을 바탕으로 한 정극에 가까운 얘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월화극 2라운드 전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두 배우의 연기력과 최순식 작가 특유의 주부맞춤형 공감 대사들은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낳을 것으로 예상 돼 시청률 경쟁에서도 ‘마의’와 ‘드라마의 제왕’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랄라부부'는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스토리가 전개 될 예정으로 본격적인 부부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울랄라부부’의 한 제작관계자는 “'울랄라부부'가 이제부터 본격적인 후반전이 진행된다. 이제부터 왜 이들 부부가 바디체인지가 됐으며, 과연 가족의 인연은 무엇인지 이들 부부가 시청자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신현준, 김정은, 한재석, 한채아의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도 기대해달라”고 말해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울랄라부부’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신현준, 김정은의 본격적인 연기대결도 이어질 예정. 영혼을 되찾고 원점으로 돌아간 ‘울랄라부부’의 반격은 또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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