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반성과 각오, "후회없는 2013 보내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1.05 08: 55

KIA 에이스 윤석민(26)이 후회없는 2013 시즌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한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지난 시즌을 반성하면서 알찬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의 부진 이유로 너무 잘하겠다는 의욕에서 비롯됐고 투구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후회없는 내년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오키나와에서는 피로회복과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윤석민은 2011년 투수 4관왕에 오르면서 MVP까지 수상했다. 2012년 선동렬 감독의 부임과 함께 포스팅 이적을 포기하고 팀에 잔류해 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9승 8패, 방어율 3.12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에이스로서 자존심이 구겨졌고 팀도 4강에 실패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윤석민은 "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운 한 해였다. 팀과 구단에 많이 미안하다. 너무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감독님이 새로 오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의욕이 앞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 그러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부담이 커졌다. 지금 생각하면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윤석민은 "피칭을 할 때마다 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그냥 자연스럽게 던지면 될텐데 폼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그게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초반 넥센전에서 밸런스가 좋았는데 계속 이어가질 못했다. 그날 경기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의 목표도 설정했다. 밸런스 회복과 휴식이다. 윤석민은 "2년 연속 많은 피칭을 했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내년 시즌을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 러닝과 복배근 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밸런스가 안좋으면 슬라이더 각의 예리함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돼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 이번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는 밸런스 잡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목표는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내년 시즌을 보내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윤석민은 "특별히 현재 상황에서 목표를 세울 것은 없다. 그냥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는 게 최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후회가 드는데 정말 내년에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고 후련하게 시즌을 마치는 데 노력하겠다. 그리고 좀 더 성숙하게 한 시즌을 보내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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