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극장가의 대표적인 비수기라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1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등장하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비수기 극장가에 가장 먼저 활력을 불어넣은 영화는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한국형 판타지 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 또 하나의 판타지 멜로가 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업사이드 다운’이다. 중력을 거스른 운명적 러브 스토리를 다룬 SF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할리우드 핫 라이징 스타 짐 스터게스와 커스틴 던스트가 몽환적인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이뿐 아니라 판타지의 원조 ‘브레이킹던 Part2’가 15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볼투리가를 둘러싼 켈렌가와 세계 각지에서 모인 뱀파이어 군단의 마지막 대결을 판타지 블록버스터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관객들의 심장을 졸이는 스릴러 영화도 개봉한다. ‘내가 살인범이다’와 ‘살인소설’.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미제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려는 끈질긴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로 숨 쉴 틈 없는 두 배우의 액션대결과 반전을 확인할 수 있다.
‘살인소설’은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일가족이 몰살된 저택으로 이사 온 범죄소설 작가가 집안에 남겨진 전대미문 연쇄 살인 사건의 충격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의 전말을 찾아 나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마지막 10분의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 등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환상적인 화면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긴장하게 만들었다면 ‘음치클리닉’은 관객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코믹함을 선사한다. 완치율 100%를 자랑하는 스타 강사 신홍(윤상현 분)의 클리닉에 숨소리마저 음치인 저질 성대 동주(박하선 분)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다.
스크린에 데뷔하는 윤상현이 망가지는 모습을 선보이고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박하선이 모태음치녀 연기를 리얼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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