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제 15대 감독으로 김시진(54) 넥센 전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롯데는 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3년 계약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총액 12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이로써 롯데는 양승호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지 5일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전임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롯데는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롯데가 세운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2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한을 풀어줄 적임자를 찾았고, 두 번째로 구단의 미래를 위해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은 김시진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넥센 지휘봉을 잡아 가시적인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수준급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성공하면서 '화수분 야구'를 한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기에 팀 컬러와 부합한다는 게 롯데의 평가다.
김 감독은 1993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어난 선수육성 능력을 보여주며 투수왕국을 건설했으며 2006년 현대 사령탑에 올라 첫 감독직에 올랐다. 2009년부터 넥센 감독을 맡아 재계약 첫 해인 올해 전격 경질된 바 있다.
한편 롯데는 1군 투수코치로 정민태를 함께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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