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싹이 단비를 만난 격이다. '투수 지도의 달인'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를 만난 롯데 우완 기대주들이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얻었다.
김 감독과 정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의 우완 투수로서 국내 무대를 평정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서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던 김 감독과 정 코치는 지도자로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투수는 고원준. 넥센 시절 김 감독과 정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고원준은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지난해 9승 7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4.19)를 거두며 거인 마운드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 3승 7패(평균자책점 4.25)로 부진의 늪에 허덕였다. 기량 저하보다 자기 관리 부족이 그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고원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과 정 코치의 탁월한 지도 능력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최대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가볍게 던져도 150km를 찍을 만큼 광속구를 자랑하는 최대성은 빠른 공에 비해 세기가 부족한 편. 영점 조준에 성공한다면 말 그대로 대성불패 모드다.
이밖에 진명호, 김수완, 이상화, 김원중 등 가능성이 높은 우완 자원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1군 무대에서 주축 투수로 활약한다면 롯데의 고공 행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투수 지도의 달인 김 감독과 정 코치의 마법을 한 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질책보다 칭찬을 통해 잠재 능력을 끌어 올리는 이들의 형님 리더십은 거인 기대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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