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코치 계약이 먼저다. 이후 김시진 감독을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김시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3년 계약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총액 12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이로써 롯데는 양승호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지 5일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롯데는 정민태를 1군 투수코치로 영입,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함께 유니폼을 입었던 김시진-정민태 레전드투수 라인은 롯데에서 재가동하게 됐다.

김 감독과 정 코치는 사제관계로 유명하다. 태평양 돌핀스에서 처음 코치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이 엄하게 정 코치를 지도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정 코치의 현역은퇴 뒤에도 김 감독은 그를 불러 투수코치를 맡기는 등 둘의 유대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배 단장은 "정민태 코치의 계약이 먼저였다. 이후 김시진 감독 영입이 결정됐다"면서 "별개의 영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태 코치는 11월 1일에 계약했고 김시진 감독은 오늘 오전 10시에 첫 전화통화를 해 오후 2시에 사인을 했다. 시기적으로 정 코치 영입이 앞섰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유명한 투수조련사인 두 명의 재결합에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배 단장은 "김시진 감독, 정민태 코치 영입 모두 투수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두 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투수들에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코칭스태프 조각이다. 정민태가 롯데 1군 투수코치로 오면서 올 시즌 1군 투수들을 조련했던 주형광 코치의 보직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배 단장은 "코칭스태프 인선 문제는 내일 오후 김시진 감독이 내려오시니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리고 7일 선수단 상견례까지 끝낸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시리즈는 권두조 수석코치 체제로 간다. 배 단장은 "대회가 코앞인데 준비 한대로 권두조 수석코치가 아시아시리즈를 치를 것이다. 7일 김시진 감독은 상견례만 하고 시리즈 종료 후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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