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포스팅 1000만 달러-확실한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5 17: 59

"eight-figure".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이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류현진(25·한화)의 포스팅 금액으로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5일(한국시간)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며 175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그 중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시장에 나올 류현진이 전체 22위에 올랐고, 포스팅 금액으로는 1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파산 기자는 류현진을 FA 랭킹 전체 22위에 올리며 선발투수로 분류했다. 투수 중에서는 13위이며 좌완 투수 중에서는 앤디 페티트(16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선발투수로는 11위였고, 아시아 선수로는 전체 5위의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2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는 전체 31위로 류현진보다 9순위나 낮았다. 

특히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파산 기자는 '류현진은 건장하고 뚱뚱한 체격을 지닌 보기 드문 25세의 좌완 투수'라며 '자신의 커리어 중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투수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210개를 기록했다'고 그의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어 중요한 대목으로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그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유력 언론에서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 그것도 1000만 달러라는 높은 액수와 선발투수 보장을 거론하며 아주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ESPN' FA 랭킹에서 37위에 올랐으나 선발보다 불펜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ESPN 랭킹을 매긴 칼럼니스트 키스 로와 달리 이번 기사를 쓴 파산 기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류현진과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 관련 기사를 쓰는 등 한국야구와 류현진·윤석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 더욱 설득력있다. 파산 기자는 2006년 이승엽이 일본에서 최고 시즌을 보낼 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3년간 1200만 달러를 받을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시상식에 참석한 류현진은 "나와 구단이 생각한 합당한 가치 기준이 아니라면 지금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은 없다. 구단이 허락한 값어치 만큼 이상이 나오길 바란다"며 "아직 세부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 현지에서 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불펜투수로서 효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는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포스팅 입찰 후 자신의 연봉과 관련해서도 "에이전트(보라스코퍼레이션) 측에서 알아서 잘 협상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은 뒤 "부담도 되지만 확실하게 인정을 받고 싶다. 이번 주중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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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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