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김’ 김동완이 갖은 애교와 넉살로 중무장한 총각 아빠를 제대로 연기해냈다. 또한 아역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잘 짜여진 극의 구성이 훈훈함을 자아내 제작진이 내세운 ‘변종 가족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KBS 1TV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 김’(극본 조정주, 연출 홍석구/ 김종현, 이하 미스터 김)에서는 태평(김동완)의 식구들이 지영(최정윤)의 아버지 천경술(백일섭)의 집으로 이사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미스터 김’은 아이는커녕 결혼 근처에도 못 가본 삼십대 초반의 꽃미남 총각 태평과 그에게 딱 달라붙어 있는 껌 딱지 같은 네 명의 아이들이 펼쳐나가는 얘기를 다루는 신 가족극.

이날 방송에서 태평은 자신의 형의 딸인 희래(서지희)와 사정상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천식을 앓고 있는 송아(노정의)를 자신의 딸로 받아들여 함께 희망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자신의 형을 찾고 있는 탈북자 철룡(연준석)까지 품은 그는 단 하나의 어두운 구석 없이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려고 하는 넉살 좋은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가족을 이해 못하는 지영의 오빠 부부 명관(이두일)과 재남(진경)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희래와 송아에게 “우리집을 보고 궁금해 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지?”라며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얘기를 했고,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중무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등장한 태평의 든든한 후원자 천경술과 태평이 못마땅한 명관과 재남은 극의 재미를 더했고, 희래, 송아, 철룡 등을 연기한 나이 어린 연기자들의 호연은 극에 사실감과 무게감을 더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첫 방 본방사수 했는데 각 캐릭터 마다 이해가 되고 연기도 잘 하더라”, “훈훈한데요. 김동완 잘 어울림”, “극 초반이지만 기대할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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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