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에서도 류현진 포스팅에 깊은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6 07: 54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도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고 있는 류현진(25·한화)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모닝뉴스'는 6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한국의 투수 류현진의 정보를 찾고 있다'는 제목하에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기사를 쓴 게리 프레일리 기자는 '텍사스가 포스팅의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류현진에 대해 궁금해하며 정보를 찾고 있다'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다. 
기사에서는 '텍사스가 한국프로야구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류현진에 관한 피칭 자료를 요청했다'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다저스도 이와 비슷한 자료 요청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와 시카고 컵스는 이미 데이터를 받아갔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PTS(Pitch Tracking System) 프로그램은 투구 추적 시스템으로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난 지점부터 홈플레이트를 지날 때까지를 추적해 테이터화한 것이다. 투수의 릴리스 포인트부터 볼의 회전과 궤적 그리고 구종·구속·코스가 표시된다. 메이저리그팀들도 이 자료를 통해 류현진을 분석하려 하는 것이다. 
이어 기사는 '25세의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한화에서 뛰며 9승9패 평균자책점 2.66을 올렸다. 18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210개, 볼넷 46개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오는 금요일까지 최고액의 포스팅 금액을 써내야 류현진과의 독접 협상권을 얻을 수 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영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박찬호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텍사스에서는 과거 한국인 투수로 박찬호가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대형 FA 계약을 맺으며 2002년 합류했다. 그러나 3년 반 동안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고 끝맺음했다. 프레일리 기자는 박찬호가 뛸 때에도 그와 관련된 기사를 쓴 텍사스 담당 기자다. 
한편 지난 5일에는 미국 '야후스포츠'가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175명의 선수랭킹을 매기며 류현진을 전체 22위에 올려놓았다. 투수 중 13위이며 좌완 투수 중엔 앤디 페티트(16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선발투수로는 11위였고, 아시아 선수로는 전체 5위의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2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는 전체 31위로 류현진보다 9순위 낮았다. 
특히 '류현진은 건장하고 뚱뚱한 체격을 지닌 보기 드문 25세의 좌완 투수'라며 '포스팅 금액은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그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유력언론에서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 그것도 1000만 달러라는 높은 액수와 선발투수 보장을 거론하며 아주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나와 구단이 생각한 합당한 가치 기준이 아니라면 지금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은 없다. 구단이 허락한 값어치만큼 이상이 나오길 바란다"며 "아직 세부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 현지에서 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불펜투수로서 효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는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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