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게 '칭크(chink)'라는 단어를 사용한 축구팬이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의 팬 윌리엄 블라이싱(41)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라이싱은 지난달 22일 열린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에버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칭크와 원숭이(monkey)라는 단어로 선수들을 칭했다.
블라이싱은 QPR은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에버튼의 선수 모두에게 욕설을 사용했다.

QPR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있던 박지성을 향해 "칭크를 쓰러뜨려라(Take down that chink)"고 말했다고 한다. '찢어진 눈'을 뜻하는 칭크는 일반적으로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또한 블라이싱은 에버튼의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빅토르 아니체베(24)에게도 "빌어먹을 원숭이(f***ing monkey)"라는 욕성을 사용했다.
기소가 되어 법정에 선 블라이싱은 "공격적인 말을 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한편 영국에서는 인종차별금지법을 적용하고 있어 인종이나 출신지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모독하게 될 경우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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