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김주찬-정성훈 등 FA 자격선수 21명 공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6 09: 03

프로야구 FA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전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2013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3년 FA 자격선수는 정현욱(삼성) 박경완 권용관 이호준(이상 SK) 강영식 홍성흔 김주찬(이상 롯데) 유동훈 이현곤 김원섭(이상 KIA) 김수경 강귀태 송지만 강병식 이정훈(이상 넥센) 이대진 손인호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마일영(한화) 등 총 21명이다. 
FA 자격선수 21명 중 신규로 취득한 선수는 8명이며 재자격 선수가 4명 그리고 이미 FA 자격을 취득하였으나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9명이다. 신규로 취득한 8명 가운데 5명은 4년제 대졸선수로 8시즌 만에 FA 자격을 취득했다.구단별로는 LG와 넥센이 5명으로 가장 많으며 SK·롯데·KIA가 각각 3명, 삼성과 한화가 1명씩이다.

FA 자격은 타자는 매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수의 2/3 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투구 횟수의 2/3 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간주한다. 단 2006년 입단한 선수부터는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년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날 공시된 FA 자격선수는 오는 8일까지 KBO에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날인 9일 FA 승인 신청선수를 공시한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된 다음날인 10일부터 16일까지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2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종전 1월15일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당해년도에 뛸 수 없다는 규정은 없어졌다. 총재의 공시가 있을 경우 시즌 중에라도 계약 가능하다.
올해 FA은 신생팀 NC의 등장으로 어느 때보다 열기를 보일 전망이다. KIA와 한화가 공개적으로 2명 이상을 목표로 FA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A 신청선수가 1~9명일 경우에는 1명만 영입이 가능하며 10~18명일 경우에는 2명, 19명~27명이면 3명까지 한 팀에서 영입할 수 있다. 다만 은퇴 확정 선수가 3명으로 한 팀에서 최대 2명 영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생팀 NC만 FA 신청 숫자와 관계없이 최대 3명까지 데려올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올해 시장에서는 김주찬 정성훈 이진영 정현욱이 이른바 '빅4'로 분류된다. 호타준족의 김주찬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번째 FA 신청을 한 정성훈은 안정된 수비와 타격에서의 결정타로 내야수 중 최대어. 정성훈과 마찬가지로 역시 두 번째 FA가 된 이진영도 여전히 공수에서 가치가 높다. 삼성 불펜 핵심 정현욱도 투수 FA 기근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투수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있다. 빅4의 행보에 따라 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외에도 홍성흔과 이호준도 지명타자로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경험 많은 클럽하우스의 리더이자 장타력으로 존재가치가 높다. 외야수 김원섭과 투수 강영식도 준척급으로 시장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FA 명단에 오른 선수 중 김수경과 강병식 그리고 이대진은 현역에서 은퇴하며 각각 넥센과 한화에서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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