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울산 현대가 구단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오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리는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홈에서 결승전을 맞이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으로서는 올해 최고의 목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만큼 울산은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38라운드 홈경기에 벤치 멤버와 2군으로 구성된 선수들로 출전 선수 명단을 꾸렸다. 김신욱과 곽태휘, 이근호 등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휴식을 취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것 같아 걱정이 돼 제외시켰다. 게다가 피로가 쌓여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호의 경우에는 경미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휴식을 취해야 했다"고 포항전에 주축을 제외한 배경을 설명하며 "결승전은 장거리 이동을 안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결승전에 미치는 여러 가지 중 가장 영향이 큰 만큼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경기 다음날에는 휴식을 취하지만 울산은 경기 다음날에도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지난 주말 경기를 뛰지 않은 만큼 생체 리듬을 평소와 같이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울산은 4일 정상 훈련을 소화한 후 5일에는 선수단 전원이 휴식을 취했다. 평소와 같이 하자는 것이 울산의 입장이다. 지난 8개월 동안 몸에 익혀왔던 패턴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울산은 이 패턴 아래 올해 챔피언스리그서 9승 2무로 11경기 연속 무패와 8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울산은 상대의 전력에 대한 분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알 아흘리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2차전 영상을 확보한 울산은 6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알 아흘리의 전력을 분석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