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R MVP' 박선용, "낯선 미드필더, 이운재 등 선배 도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06 13: 00

"미드필더는 처음이지만 감독님과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신인 박선용(23, 전남 드래곤즈)은 지난 4일 대구서 열린 대구와 K리그 38라운드 원정경기서 전반 38분 중원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선용의 득점포에 전남은 1-0으로 승리하며 강등권에서 도망가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박선용은 38라운드 최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풀백을 책임졌다는 박선용에게 중원 미드필더는 낯선 자리다. 미드필더로 기용된 것도 불과 3경기째. 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주위에 경험이 많은 이들의 조언이 된 것.

박선용은 6일 MVP로 선정된 후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수비는 앞만 보고 뛰는 경향이 있어 쉽지만 미드필더는 그라운드 전체를 봐야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자신있고 간단하게 하라'는 주문을 하셨고, 이운재 선수와 같은 선배들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선용은 프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박선용은 K리그에 출전한 32경기 중 31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교체 아웃도 불과 2경기다.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선용은 "광양제철중과 광양제철고에서 축구를 한 만큼 프로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다. 동료 선수들 대부분이 고교 선후배인 만큼 재밌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고 쉬운 적응 이유를 설명했다.
전남의 주축으로 성장한 박선용이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신인 선수라면 당연히 욕심이 생기는 신인상 때문. 하지만 현재 신인상은 포항의 이명주(22)가 유력하다. 이명주는 포항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선용은 "이명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라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집중과 주목을 받지 못하기로는 수비수가 더 심하다. 그저 수비수이기 때문에 공격포인트가 없어도 묵묵히 뛸 뿐이다"면서 "하지만 최근 미드필더로 기용되면서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다 보니 집중을 받는 것 같다"며 속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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