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2년6개월에 걸친 악의적 학력 위조 논란으로 큰 고통을 받았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은 가운데 담당PD가 제작진 역시 눈물을 함께 훔쳤던 숙연했더 녹화장 분위기를 전했다.
‘힐링캠프 연출자 조문주PD는 6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타블로 씨가 자신이 고통 받았던 부분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조 PD는 “녹화 분위기가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타블로인 만큼 그간 그가 겪었던 이야기를 하며 내면을 보인 과정과 특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극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에 대한 고백이 이어졌지만 이날 타블로는 8시간에 걸친 녹화 동안 누구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고. 다만 사전에 이야기 되지 않았던 배우이자 아내 강혜정의 깜짝 등장에 있어서만큼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조 PD는 “타블로 씨가 워낙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지만 강혜정 씨가 등장하자 정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많이 기뻐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이날 녹화는 우리가 뭘 전달하는 게 아니라 타블로의 심정을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서 진행됐다. 제작진은 누구의 편을 든다는 게 아니라 왜곡 없이 그의 마음을 듣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방향은 ‘힐링캠프’의 기본 방침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타블로는 학력위조 논란으로 인해 가족들에 해를 입힐까 노심초사한 심정과 함께 어려울 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아내 강혜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sunha@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