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다시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구글지도를 다운받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구글이 iOS용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올해 안으로 만들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우리가 구글 지도를 애플 iOS에서 쓰려면 아주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로 두 시간 뒤 미국의 IT전문매체 '씨넷'의 다른 애널리스트는 이를 반박하는 보도를 냈다. 가디언의 보도가 대부분 틀렸다는 것.

가디언이 제시한 근거는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려면 애플의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애플이 구글지도를 통과시켜줄지가 의문이다”였다. 이에 대해 씨넷의 캐시 뉴튼은 “애플의 애매한 통과기준은 구글지도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 기준은 자주 그리고 갑자기 바뀌기도 한다”고 밝혔다. 구글지도가 애플에게 거절당할까 하는 걱정은 과장됐다는 것이다.
뉴튼은 애플의 CEO 팀 쿡이 iOS 이용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들어 구글의 우려를 반박하기도 했다. 팀 쿡의 서한에 따르면 “우리가 애플지도를 개선하는 동안 애플 이용자들은 대안으로 구글이나 노키아의 지도를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쓸 수 있을 예정이다”라고 명시돼 있다는 것.
뉴튼은 “정말 팀 쿡이 많은 애플사용자들에게 애플지도만 이용하게 하려 했다면 이런 비효과적인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신은 “애플이 자사의 지도로 대중의 조롱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면 구글맵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 보이스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없었을 때 애플은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애플이 또 같은 상황을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iOS에 자체 개발한 지도를 사용했지만 구글맵에 비해 형편없다는 비난이 커 급기야는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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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지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