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에서 볼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이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영화 속 '제 2의 주인공'들이 있다. '다크 나이트'의 고담 시티, '아이언맨'의 토니스타크 타워가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이는 이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주연 영화 '타워'(김지훈 감독)가 이런 할리우드 영화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다.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속 국내 최고층 초대형 주상복합빌딩인 '타워스카이'는 영화적 상상력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더해져 가상의 공간을 마치 진짜로 존재하는 것처럼 리얼하게 만들어졌다.

이런 타워 스카이가 고담 시티나 토니 스타크 타워에 견줄 만할까?
먼저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영화만큼이나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다크 나이트'의 고담 시티와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 타워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리얼함을 자랑한다. 뉴욕을 배경으로 제작된 고담 시티와 화려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토니 스타크 타워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타워'에 등장하는 타워스카이는 바로 서울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타워스카이라는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이 영화 속 주된 배경으로 등장, 모든 사건의 시작과 끝이 이 공간에서 벌어지게 된다.
영화 관계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빌딩 '타워스카이'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세트 제작은 물론 작은 소품부터 컴퓨터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많은 공을 들이며 리얼리티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완성된 타워스카이는 영화 속 '제 2의 주인공’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공간으로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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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타워스카이(위)-'다크나이트' 고담시티(가운데)-'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타워(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