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책을 쓴다는 것, 촬영 때보다 외로웠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1.06 14: 40

배우 하지원이 책을 집필하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때보다는 외로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은 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에세이집 '지금 이 순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 때보다 조금 더 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집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책을 낸다는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하고는 조금 달랐다. 온전한 나를 글을 통해 읽는 느낌은 영상과는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정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작업하면 할수록 그리고 알면 알수록 더 욕심이 났다"라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니까 더 소중해지는 느낌이 커졌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조금 더 외로웠다"고 밝혔다.
또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하지원이 아닌 또 다른 나의 삶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러다보면 그 안에는 시나리오가 있고 각 분야의 또 다른 나를 만들어주는 분들이 계신다"며 "내가 해야 할 부분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많았다.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도 굉장히 많았다. 촬영 때는 인간 하지원을 별로 생각해 본적은 없다. 이번 책 작업은 내 얘기였기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색다른 작업이었지만 이 책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됐고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됐다"라며 "처음에 책 집필 제안을 받고 5~6번 거절했지만 지금은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지원의 첫 에세이집 '지금 이 순간'은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하지원의 비밀 일기장 같은 히스토리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친근한 모습들을 담은 책으로 지난 달 31일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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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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