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한 수원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KT, 경기도와 손을 잡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관건은 새 구단이 쓸 야구장이다. 수원시는 현재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 해 홈구장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현재 수원야구장을 290억원을 투입, 2만5000석 규모의 최신식 시설로 리모델링 할 것"이라며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실제로 경기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야구장 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 시장은 "마찬가지로 2만5천석 규모로 야구장을 짓겠다. 교통과 주변 여건등을 고려해 건설 하겠는데 부지와 조건은 이후에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수원시가 10구단을 창단할 KT에 약속한 건 다음과 같다. 앞서 설명한 대로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에 돌입하고 이 구장을 25년 간 KT에 무상 임대한다. 또한 식음료 수익사업 전권을 KT에 주고 구장 명칭부여권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염 시장은 "9구단(NC 다이노스) 창단 때 (창원시가 내세운)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시가 과잉약속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원시는 수원야구장 주변을 지나갈 전철역 명칭을 'KT-수원 야구장역(가칭)'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성사된다면 전국 전철역 가운데 최초로 구단 명칭이 들어가는 사례가 된다. 염 시장은 "2019년 4호선 연장라인이 야구장 옆을 지날 계획이고 영통-동탄 노선도 계획 돼있다. 여기에 화서로 이어질 신분당선 노선도 야구장 주변에 생긴다. 교통 인프라로 따지면 대한민국 최고"라면서 "KT-수원 야구장역으로 이름을 짓겠다. 관계기관에 확인하고 추진할 것"이라 선언했다.
관건은 KBO 이사회의 승인이다. 이미 올해 6월 KBO 임시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염 시장은 "부디 이사회가 공생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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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