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유니폼 교환, 반 페르시가 먼저 제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6 17: 43

아스날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29)와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비난받았던 안드레 산토스(29)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토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과 인터뷰에서 "반 페르시가 먼저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다. 나는 이것이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으며, 팬들이 그렇게 거세게 항의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산토스는 또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니폼을 교환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산토스는 지난 3일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와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후 반 페르시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하지만 반 페르시의 맨유 이적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아스날 팬들은 산토스의 행동에 크게 분노했다. 특히 반 페르시는 이날 전반 3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 아스날 팬들을 침통하게 했다.

하프타임 때 유니폼을 교환한 행위에 대해 팬들은 물론 아스날의 레전드 선수들까지 자신을 비난하고 나서자 산토스는 부랴부랴 입장을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반 페르시가 이적했다고 해서 나와 적이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친구고 그런 뜻에서 유니폼을 교환했다. 하지만 내 행동에 분노를 느끼는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하며 "반 페르시와 나는 여전히 친한 친구고, 그가 맨유로 이적했다고 해서 그를 다르게 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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