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개팅, 어떻게 입어야 그녀가 넘어올까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11.07 09: 16

-여자들이 싫어하는 소개팅男 스타일, 미리 알고 피하자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옆구리가 시려오는 때다. 다음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닥쳐온다. 가뜩이나 추운 시기를 홀로 보내고 싶지 않은 싱글족들이 소개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 하는 소개팅인 것 같지만 사실 그 안에는 첨예한 권력 다툼과 심리전이 있다. 요즘은 많이 깨진 상식이지만 이른바 ‘애프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남자 쪽의 부담은 여자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물론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 또한 상하겠지만, 다시 만나자고 용기를 내서 말하고도 단번에 차인 경력이 있는 남자라면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애프터 신청 성공률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갑자기 조각 같은 미남이 될 수는 없지만, ‘스타일’ 업그레이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복잡한 설명보다는 단순한 두 가지 팁과 ‘반드시 피해야 할 스타일’만을 유념해 두자.
▲포멀한 소개팅男, 슬림하게
 
슈트 재킷이나 모직 코트는 소개팅 의상으로 괜찮은 선택이다. 어떤 남자든 잘 맞는 양복을 입었을 때 가장 멋질 수밖에 없으며, 어깨의 각이 살아 있는 모직 코트 또한 단정하면서도 남성미를 어필하기에 딱 좋다.
유념해야 할 점은 포인트를 살리면서도 밋밋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슈트 재킷을 입을 때는 고급스러운 행커치프를 꽂거나, 벨트와 슈즈의 컬러를 맞추는 정도의 센스는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포인트를 준다는 일념으로 상하의 중 하나만 방방 튀는 컬러나 패턴이 있는 것을 선택하지는 말자. 여자들은 첫인상이 유난스러운 남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코트는 신사풍의 더블 버튼 피 코트처럼 정갈한 것도 좋지만, 활달한 2030대 남성이라면 너무 힘을 준 것보다는 캐주얼한 요소가 약간 들어간 편이 좋아 보인다. 야상 스타일을 가미한 카키색의 하이넥 코트나, 단추와 지퍼가 모두 존재하는 멀티 코트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한다면 아우터 웨어 하나만으로도 멋스럽다.
코트를 고를 때도 지나치게 화려한 퍼가 달려 있거나 금속 장식이 더덕더덕 붙은 스타일은 피하자. 자칫하면 ‘과유불급’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슬림함’을 반드시 강조하자. 군대에서 애용하는 이른바 ‘깔깔이’처럼 지나친 퀼팅이 들어간 아우터 웨어나, 아버지 옷을 억지로 꺼내 입은 것처럼 어설픈 오버사이즈 재킷은 당신의 몸매를 그냥 망칠 뿐이다.
▲캐주얼한 소개팅男, 단정하게
발랄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의 소개팅남이 되어 휴일에 활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다. 평일 저녁 우아한 장소에서 저녁을 먹는 것보다, 주말에 야외에서 편한 복장에서 소박한 소개팅을 할 수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캐주얼하게 입을 때도 금기사항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나치게 편해 보이는 후드 집업이다. 물론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복장으로는 괜찮을 수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처음 만나는 소개팅에서는 너무 신경쓰지 않은 듯이 보일 수 있다.
쉬폰 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자와 후드 집업을 대충 걸친 남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또 솜털이 터져나올 듯한 뚱뚱한 패딩 점퍼, 요란하기 짝이 없는 록스타 스타일의 가죽 점퍼 등도 피해야 할 아이템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이럴 때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은 ‘야상’이다. 허벅지 위까지 올라올 정도로 넉넉한 길이에, 어깨 라인이 잘 맞으며 안쪽에 누빔이 있는 야상이라면 격식에 어긋날 일도, 행동이 불편할 일도 없다.
밀리터리 룩의 느낌이 나는 것을 고르면 좀 더 남성적이고, 그렇지 않은 스타일이라면 빈티지함이나 시크함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야상 하나만 잘 골라도 안에 입을 옷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너웨어까지 너무 욕심 내지 말고 단정한 스웨터나 셔츠, 짙은 컬러의 잘 맞는 청바지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yel@osen.co.kr
조군샵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