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특급용병' 베띠(25, GS칼텍스)가 30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16, 25-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1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GS칼텍스는 이날 외국인 선수 베띠가 30득점(블로킹 3개 포함)으로 맹활약했다. 데라크루즈로 뛰면서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예전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했다. 여기에 런던올림픽 멤버 레프트 한송이와 센터 정대영이 각각 15득점, 14득점으로 뒷받침했다. 특히 정대영은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몬타뇨의 이탈과 기존 선수층의 은퇴로 인한 전력 누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드라간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연주(16득점)와 백목화(13득점) 한은지(10득점)가 분전했지만 경기를 끌어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시작은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였다. 1세트 수비를 앞세워 GS칼텍스와 접전을 벌이던 KGC인삼공사는 이연주와 백목화를 앞세워 1세트를 22-25로 선취했다. 외국인 선수 드라간이 없는 가운데 마지막 세트포인트에서 백목화의 속공이 성공으로 이어지며 그대로 KGC인삼공사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더 이상 세트를 넘겨주지 않았다. 2세트 초반 KGC인삼공사에 7-15까지 끌려가던 GS칼텍스는 한송이와 베띠의 연속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후 그대로 뒤집기에 성공,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GS칼텍스는 3세트 한송이의 서브 에이스와 배유나의 이동 공격, 베띠의 오픈이 연달아 성공하며 5-2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베띠의 타점 높은 백어택이 KGC인삼공사의 코트에 연이어 꽂히면서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6 큰 점수차로 앞선 채 마지막 4세트에 돌입했다.
4세트 GS칼텍스는 시종일관 KGC인삼공사를 압도하며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22-15의 큰 점수차로 앞서가던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가 최수빈의 블로킹 실패와 백목화의 리시브 실패로 연달아 실점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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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