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과 모비스가 3초룰 폐지로 인해 제일 피해를 보는 팀이 아닌가 싶다”.
페인트존 수비자 3초 룰이 폐지되었으나 이를 역이용할 슈터의 부재에 안타까워했다.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지난 시즌 김주성-윤호영(상무)-로드 벤슨(창원 LG) 트리플 타워 보다 확실한 슈터의 부재에 대해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 감독은 6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수비자 3초룰 폐지로 인해 모비스와 함께 제일 피해를 보는 팀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던 동부는 올 시즌 초반 포인트가드 박지현과 슈터 이광재의 잇단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3승 7패(5일 현재)로 예상 외의 고역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김주성-윤호영-벤슨이 있을 때는 수비자 3초 위반 룰 속에서 포스트 요원들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3초 룰이 없어져 포스트에서 막힐 때 오픈 찬스를 해결해주는 외곽포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 외곽포가 자주 터지지 않아 아쉽다. 모비스와 함께 우리가 현재 3초룰 폐지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된 것 같다”.
동부와 모비스 모두 확실한 슈터로 꼽을 만한 선수는 예년에 비해 많지 않은 상황. 동부는 이광재의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쏠쏠하게 외곽포를 쏘아올리던 포인트가드 안재욱도 상무 입대해 전력 공백이 생겼다.
모비스는 올 시즌 전 슈터 김동우를 SK로 보낸 후 경기 당 평균 3점슛 4.9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문태영은 외곽보다 골밑과 미들슛을 선호하는 스코어러다. 골밑에서 4,5번 선수가 피딩능력을 발휘해도 이를 오픈 3점포로 매조지는 슈터의 존재가 현재 가장 절실하다는 강 감독의 고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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