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인내심을 가졌어야 하는 데 미안하다. 상대 선수에게도 그리고 감독님께도 죄송하다”.
활발한 공격은 물론 수비 면에서도 분전하며 팀 승리에 공헌한 이승준(34, 원주 동부)이 4쿼터 과격한 파울에 대해 상대 선수였던 브라이언 데이비스와 전창진 부산 KT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준은 6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반칙 퇴장 전까지 1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3-71 승리에 공헌하는 동시에 상대의 4연승을 저지했다. 매치업 상대인 서장훈도 6득점으로 막아내며 수비 면에서도 제 몫을 충실히 한 이승준이다.

경기 후 이승준은 “팀이 2연승을 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워낙 동부가 이전부터 특출나게 강한 수비를 펼치던 팀인지라 맞춰가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곁에서 김주성도 많이 도와주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도움이 크다”라고 밝혔다.
옥의 티였다면 4쿼터 데이비스를 밀치는 과격한 반칙으로 팀의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전 감독이 매섭게 노려보며 위험한 반칙에 대해 무언의 비난을 보냈고 이후 상대가 추격 고삐를 당기며 10여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에 대해 이승준은 “죄송하다. 당시 흥분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반칙을 범하고 상대 선수와 대치했다. 페인트존에서 몸을 부딪히고 몸싸움을 하다보니 흥분했다. 좀 더 인내심을 가졌어야 하는 데”라며 “데이비스는 좋은 선수고 전 감독님도 이전부터 존경한 지도자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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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