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이승준, 수비 의지 속 노력 중”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06 21: 28

“본인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초반 강박관념 속에서 난사도 하고”.
2연승으로 몸을 일으킨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경기 총평 및 혼혈선수로 가세한 포워드 이승준(34)의 수비 발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동부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T전에서 1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이승준과 3점포 3개를 결정적인 순간 터뜨린 줄리안 센슬리(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83-71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승 7패(공동 7위, 6일 현재)를 기록하며 9위에서 8위 창원 LG(3승 6패)를 제치고 두 계단을 올라섰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초반 움직임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라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슈터 이광재의 경우는 포스트 요원들의 숫자에 따른 외곽 요원들의 테스트를 위해 출격시켰다. 경기 감각도 키워주기 위해서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동부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군 입대한 윤호영의 자리를 삼성에서 이적해 온 이승준이 메웠다는 점. 이승준은 혼혈선수인 만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동부 특유의 패턴 수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 지 의문부호가 가득했다. 시즌 초반 동부의 고전에는 이승준이 수비 면에서 확실한 위력을 비추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었다.
“근래 열심히 의지를 갖고 수비를 하고 있다. 외곽에서 패스를 받으며 공격 면에서도 자기 플레이를 하다보니 힘도 나고 수비에서도 우리 시스템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더라. 주성이도 많이 돕고 있는 만큼 잘 적응하리라 본다”.
뒤이어 강 감독은 “시즌 초 이승준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다보니 강박관념 속 슛을 난사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움직임 속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며 선수의 기를 북돋워주는 데 힘썼다.
3연승에서 다시 연승 시계를 0으로 맞추고 만 전창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지쳤음에도 열심히 끝까지 잘 해줬다”라며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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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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