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亞시리즈 MVP-WBC '두 토끼' 잡아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07 06: 2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29)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 시리즈 MVP 2연패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다.
장원삼은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호주 퍼스 히트와의 첫 대결에서 6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호투를 뽐낸 장원삼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결승전에서도 6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의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큰 공을 세운 장원삼은 아시아 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당시 그는 "지금의 좋은 감각을 이어 가기 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라도 가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었다.

장원삼은 아시아 시리즈 MVP 등극을 발판삼아 올 시즌 다승 부문 단독 1위(17승)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그리고 장원삼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챙겼다. 그래서 일까. 장원삼은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연속 3관왕 달성을 목표로 세웠는데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은 달성했으니 이제 아시아 시리즈 우승만 남았다. 마지막 경기니까 목표를 달성해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고 싶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6개팀이 참가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진다. 일본 최고의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대표팀 자격으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돼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A조 삼성과 B조 요미우리는 11일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장원삼은 "당연히 아시아 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결승전에서 잘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옛동료로 잘 알려진 아베 신노스케를 비롯해 무라타 슈이치, 조노 히사요시, 사카모토 하야토 등 주축 타자들을 내세울 예정.
"내 구위가 요미우리 타자들에게 통할지 한 번 시험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낸 장원삼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 잘 던진 뒤 자신감을 얻어 올 시즌 상승세를 탔었다"며 "이번에도 요미우리와 결승전에서 만나 잘 던지면 자신감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요미우리와의 한판 승부를 기대했다.
그리고 장원삼은 "아시아 시리즈에서 잘 던져 MVP 2연패를 달성한 뒤 WBC 대표팀에 발탁되면 정말 잘 던지고 싶다"고 더 넓은 무대를 꿈꿨다.
'Yes, one more time'이라는 팀 슬로건처럼 아시아 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내세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도 당연히 장원삼에게 기대를 건다. 요미우리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면 장원삼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작년에 장원삼이 잘 던졌으니 올해도 기대가 된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장원삼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무대까지 평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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