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FA 고민은 특별지명 이후의 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7 09: 19

FA 명단이 공시된 가운데 신생팀 NC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NC는 올해 FA 시장에서 신청 숫자에 관계없이 최대 3명 지명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올해 FA 시장에는 김주찬·홍성흔(롯데) 정성훈·이진영(LG) 정현욱(삼성) 이호준(SK) 김원섭(KIA) 등 초대어는 아니라도 수준급 선수들이 많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1군에 뛰어들게 되는 NC로서는 FA 시장이 즉시 전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신중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아직 FA 영입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물론 FA를 영입하면 팀 전력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FA 고민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12일 기존의 8개팀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받게 되는 NC는 각 구단에서 1명씩 특별지명을 하는 게 우선이다. 

오는 15일까지 특별지명 선수를 최종 확정하고 발표해야 하는 NC로서는 FA 영입 밑그림도 특별지명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투수와 포수 포지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하지만 특별지명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기존의 선수들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특별지명으로 오는 선수들이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다. 기존의 선수들도 뭔가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정해진 주전은 없다"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팀의 간판으로 활약한 나성범도 "새로운 선수들에게 자리를 잃지 않겠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 
여기에 FA 영입까지 이뤄진다면 내년 시즌 NC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도 "특별지명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FA 영입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8개팀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겠다"며 FA 영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NC도 FA 시장에 언제든 뛰어들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으로만 영입이 가능하기때문에 타팀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NC의 영향으로 FA 선수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수요가 많아진 만큼 대어급 선수들은 물론 준척급 선수들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NC 특별지명의 20인 보 선수에는 FA 신청 선수가 자동적으로 제외되기 때문에 FA 신청자가 어느 때보다 많을 전망. NC의 등장이 FA 시장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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