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엘튼 존•스팅, 초겨울 한국 온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1.07 07: 43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12년 초겨울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두 뮤지션 엘튼 존(Elton John)과 스팅(Sting)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팝 음악 종주국 영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거장 음악인의 콘서트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인데, 연말을 앞두고 내한 아티스트의 공연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듯 하다.
    11월 27일 엘튼 존이 라이브 무대를 갖게 되는데, 이미 8년 전 잠실주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조우한 적이 있다. 로켓 맨(Rocket Man)이란 애칭을 갖게 된 엘튼 존의 대표 히트곡 ‘Rocket Man’ 발표 4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 것인데, 4년 전인 2008년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던 시대의 라이벌이자 우정 어린 친구인 ‘피아노 맨(Piano Man)’ 빌리 조엘(Billy Joel)의 공연과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올림픽의 공식 주제가로 메인 스타디움에서 울려 퍼졌던 ‘Good Morning To The Night’에 참여할 만큼, 6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엘튼 존의 이번 방한 무대 역시 ‘거장의 연륜’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확히 8일 후인 12월 5일 같은 장소에서 네 번째 내한 콘서트를 갖게 될 ‘스팅’은 작년 1월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클래식한 분위기로 편곡된 히트곡들로 이색적인 무대를 한국 음악 팬들에게 선사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다섯 명의 정예 뮤지션과 호흡을 맞추는 다소 소박한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솔로 활동 25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해부터 시작한 월드 투어 “Back The Bass Tour”의 일환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인데, 그룹 폴리스(Police) 시절부터 빼어난 베이시스트로 이름을 드높였던 스팅 본인이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음악인으로서의 결의가 담긴 콘서트라 할 수 있다. 어느덧 환갑을 갓 넘긴 ‘노장 아티스트’가 되어버렸지만, 스팅의 베이스 기타 연주를 지켜 볼 감격스러운 순간이 벌써 눈앞에 그려진다.
    팝 음악계의 전설 엘튼 존과 스팅의 공연을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 땅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렇지만 좋은 관람석에서 거장의 콘서트를 보려면 꽤 많은 금액을 티켓 구입에 사용해야만 하는 부담감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모든 장르에 걸쳐 내한 공연 티켓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싼 개런티와 체제 비•제작비등이 티켓 값을 올리는데 중요한 요인들로 작용을 하겠지만, 우리 공연 회사간의 과다 경쟁으로 인해 혹시라도 적정 가격이상의 비용 상승을 유발시켰는지 아니면 업체가 많은 수익을 챙겨가기 위해 관객들에게 티켓 가격으로 책임을 전가시키는 부분이 있는지 한번쯤은 짚어봐야 할 것이다.
아티스트•공연주최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티켓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관계단체(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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