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마쓰자카 쟁탈전 시작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7 09: 50

과연 마쓰카자 다이스케(32)는 일본으로 돌아갈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FA가 된 마쓰자카를 향해 일본프로야구 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마쓰자카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eNA 뿐만 아니라 지바 롯데 마린스도 관심을 나타낸 가운데 마쓰자카의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즈도 가만히 넋놓고만 있지 않을 기세다.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DeNA는 마쓰자카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조만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 알려졌다. 올 시즌 막판 일본 복귀 여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한 마쓰자카는 미국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DeNA는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응답을 기다릴 각오로 최대한 성의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올해 연봉 1033만 달러를 받은 마쓰자카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이 예상되지만, 금전적인 조건보다 1년 내내 선발로 보장받을 수 있는 메이저리그 팀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DeNA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열어두며 마쓰자카에 대해서는 따로 구단의 특별 예산을 수립할 방침이다. 2년간 6억엔 이상의 좋은 조건을 고려하고 있다. 
이케다 준 DeNA 사장은 "우리가 가장 원하는 선수는 마쓰자카다. 가능하다면 빨리 미국에 가서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마쓰자카와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인연이 있는 나카하타 기요시 DeNA 감독도 "우리팀에 오면 기둥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46승85패13무 승률 3할5푼1리로 리그 전체를 통틀처 최하위에 그친 DeNA로선 마쓰자카 영입이 절실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 합류한 마쓰자카는 올해 11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8.28로 부진했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그의 부활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아울러 관중 동원력이 돋보이는 슈퍼 스타이기도 하다. 
DeNA 뿐만 아니라 지바 롯데도 이토 쓰토무 감독이 직접적으로 마쓰자카를 거론했다. 이토 감독은 "마쓰자카가 온다면 환영이다. 여전히 일본에서 통할 수 있고, 관중들도 부를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바 롯데도 올해 퍼시픽리그 5위에 그치며 감독을 교체했는데 마쓰자카를 데려온다면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2005년까지 마쓰자카가 활약한 친정팀 세이부도 마쓰자카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즈키 하루히코 구단본부장은 "마쓰자카가 돌아온다면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올 것이다. 이제 마쓰자카 복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향후에도 그의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미 마쓰자카 쟁탈전이 시작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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