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사이드 다운'이 중력을 거스르는 안티에이징 크림을 공개해 전세계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두 개의 중력으로 맞닿은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업사이드 다운'이 여성들의 평생고민인 주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업사이드 다운'은 두 개의 중력이 존재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태초부터 위아래가 상반된 채 태양을 따라 공전하는 두 개의 행성이 있는 것.

서로 맞닿아 있는 이 두 세계는 중력이 반대로 작용해 하부 세계로 내려가는 것도, 상부 세계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다. 모든 물질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중력에 영향을 받으며 물체의 무게는 반대 세계의 물체로 상쇄될 수 있고 반대세계의 물체와 접촉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 그 물체는 발열하며 그대로 연소된다는 이중 중력 법칙에 제한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
하지만 두 세계를 오가며 꽃을 수분시키는 분홍벌과 그 벌이 만들어낸 특별한 분홍 물질은 상부 세계와 하부 세계를 이어줄 유일한 단서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업사이드 다운'의 남자주인공 아담(짐 스터게스)이 알아낸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중력마저 거스르는 로맨티스트 아담은 상부 세계의 에덴(커스틴 던스트)을 만나기 위해 분홍 물질로 실험을 시작하고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중력을 이용한 안티에이징 크림을 개발하게 된다.
그가 탄생시킨 이 안티에이징 크림은 바르면 반대의 중력이 작용해 처진 피부가 위로 올라간다는 신개념 화장품. 총 다섯 단계의 강도로 구성된 이 안티에이징 크림의 2단계는 20~30대 여성들의 일반 주름에 적합하고 5단계는 10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기적을 이뤄준다.
단순한 주름완화를 넘어 얼굴 부위별로 맞춤식 접근을 해 다양한 단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기쁨을 주는 이 제품은 화학적 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분홍 물질로만 만들어져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안티에이징 크림은 '업사이드 다운'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 중력이 하나인 지구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영화를 본 여성관객들에게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상상을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업사이드 다운'은 오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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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다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