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자해·자살·낙태 ‘폭탄고백’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07 10: 32

가수 윤복희가 방송에서 예상보다 강도가 높은 폭탄 고백을 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 다수 였지만, 다시 윤복희의 입으로 총망라해 듣는 얘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윤복희는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의 우여곡절 인생사를 공개했다. 그는 우선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얘기를 꺼내며 “6·25때 부산으로 피난 가신 아버지가 미 8군쇼를 만들었다. 나도 그 쇼를 보면서 공연을 따라하고 실제로 하고 싶다고 했지만 부모님이 반대를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오빠가 쓰던 철제필통으로 내 손가락을 잘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부모님 때문에 7살의 나이에 자살 시도를 했음을 고백했다. 당시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이어 아버지가 마약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자신만 홀로 여관에 덩그러니 남겨졌던 것.

윤복희는 여관에서 더부살이를 하면서 힘겨운 삶을 이어갔고 결국 부엌칼을 배에 가져다대 할복자살을 시도했다는 충격고백을 했다. 하지만 무딘 칼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이밖에도 그는 계약서 때문에 아이를 지운 가슴 아픈 사연도 털어놓으며 낙태에 대한 얘기를 풀어냈다. 윤복희는 "당시 계약서에 결혼은 가능했지만 출산이 금지됐다.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나는 피임이라는 상식을 몰랐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아이가 들어설 때마다 낙태수술을 받았다. 나도 내 남편도 너무 무식하고 바보 같았다"고 후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윤복희의 폭탄고백에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의 기구한 삶을 접한 뒤 앞으로의 행복을 기원하고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론 가족들과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평도 존재했다. 
한편, 윤복희의 이 같은 충격고백에도 시청률은 하락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윤복희가 출연한 지난 6일 방송분은 전국기준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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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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