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의 밉상남편 고수남(신현준)이 또 달라졌다. 바람을 피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뻔뻔했던 그가 갑자기 무릎도 꿇고, 세상에서 가장 착한남자로 변신했다. 고수남을 연기하는 신현준의 변신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신현준은 최근 KBS 2TV 월화극 ‘울랄라부부’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극 초반 그는 “집안일은 안주인. 남편은 바깥주인”이라며 큰소리 치던 밉상 남편을 완벽하게 소화 한데 이어 2회부터는 바디 체인지가 된 오지랖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뜩하니’, ‘즈질~’등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절정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반에 들어서자 신현준은 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고수남의 모습으로 이전과는 180도 변신한 정극 연기를 선보였다. 뒤늦은 후회로 회한에 휩싸여 부인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여 한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사랑과 욕을 모두 얻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여옥(김정은)에게 빙의 된 수남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신현준이 이번에는 여옥에게 용서를 구하면서도 현우(한재석)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못하는 신현준의 신들린 연기력에는 혀를 내두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슬픔에 잠겨 있다가 웃고, 다시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다 분노하는 등 신현준이 ‘울랄라부부’ 12회에서 보여준 팔색조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무 의미 없는 여자일 뿐이라서 핸드폰에도 여자라고만 저장돼 있던 부인 여옥에게 질투를 느끼고, 거절당하고, 그의 첫사랑 현우에게 분노하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빅토리아(한채아)에게는 이별을 선언하는 등 고수남의 복잡한 속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누리꾼은 “고수남을 신현준만큼 잘 표현할 배우가 또 있을까? 매회 신현준이 달리 보인다” “고수남은 신현준 최고의 배역인 듯”, “여자연기, 찌질남 연기, 둘 다 대박. 배우 한 명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줄 이야”, “신현준 찌질남 연기 역대급!”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울랄라부부’의 12회에서는 여옥과 수남의 아들 기찬이 빅토리아의 오토바이로 사고를 당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여옥은 수남에게 기찬을 양육하겠다고 선언해 앞으로의 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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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