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스타일 아니겠는가. 아마 그 쪽도 전력분석은 할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자격으로 2012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49) 감독이 대회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일본에서 가장 강하다는 요미우리가 와 있는데 우리 삼성도 자부심을 갖고 상대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만전에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윤성환이 빠진 대신 안지만이 출전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용병 2명은 컨디션 난조로 일찍 집에 갔다. 중국전 선발인 윤성환도 몸이 안 좋아 엔트리에서 빠진다. 대만전은 배영수, 중국전은 정인욱이나 차우찬 중 한 명이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이어 류 감독은 "안지만이 원래 팔꿈치 수술로 못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20일 받을 예정인 수술까지 여유가 있어 본인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FA 정현욱도 출전한다. 오승환까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불펜은 건재하다"고 자신했다.
7일 사직구장에서 있었던 요미우리의 기자회견에서 하라 다츠노리(54) 감독은 "삼성에 이승엽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안다. 전력분석은 앞으로 할 것"이라는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분명 하라 감독이 우리나라 선수를 더 알 것이다. 여기에 굳이 맞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도 일본팀에 (포수) 아베랑 (유격수) 사카모토 정도만 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하라 감독이 이승엽만 이야기 한 것은 제자였기에 추켜세우려고 한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면서 "우리도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만나면) 짧게 전력분석을 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 류 감독은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며 "(전력분석을 짧게 하는 건) 그 팀의 스타일이다. 우리는 자세하게 분석해서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이고 요미우리는 아닐 수 있다. 그래도 감독이 어느정도 상대 선수에 대해 알고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9일 라미고 몽키스와 경기를 갖고 10일에는 차이나 스타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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