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독, “SUN-김동주 위력적이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07 14: 50

“선 감독은 선수 시절에 아시아 선수권에서 본 적이 있다. 우리 팀이 잘 못 쳤었고 나도 선 감독의 공은 쳐 본 적이 없다”.
2012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에 나서는 중국 대표 차이나 스타의 쑹핑산 감독이 시리즈에 임하는 자세와 함께 한국 야구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들을 열거했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했던 중국은 세미 프로리그 6개 팀에서 선수들을 뽑아 올스타팀 형태로 이번 시리즈에 참가한다. 1999년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 지휘봉을 잡았던 쑹핑산 감독은 베이징 타이거스의 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2010년 한화 이글스와 야구 교류를 맺는 등 중국 야구계의 지한파 지도자 중 한 명이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 후 선수 대표 리레이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쑹핑산 감독은 “날씨도 좋고 중국에는 이만한 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없는 만큼 더욱 기분 좋게 훈련을 했다. 관계자와 봉사자 분들의 도움에 감사한다”라며 웃었다.
뒤이어 쑹핑산 감독은 “중국에는 프로 리그가 없고 자국 내 시설도 열악한 편이다.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계기로 선수들의 실력과 코칭스태프의 전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이나 스타는 단일 클럽이 아닌 세미프로 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유망한 유망주들을 뽑아 구성한 올스타 팀. 그만큼 작전 구사 능력 및 호흡 면에서 열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회에서의 승리보다 10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처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와 사기가 굉장히 높다. 그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뒤이어 쑹핑산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경험한 한국야구에서 인상적인 선수들을 열거했다. 잠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듯 “현역 시절 우완이었고 최근에는 어느 팀 감독이나 KBO 기술위원회에서 일했던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좌중에서 선동렬 현 KIA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자 쑹핑산 감독은 맞다며 말을 이어갔다.
“현역으로 뛸 때 선 감독도 선수로 뛰었다. 굉장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시아 선수권에서 맞대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공략을 못했다. 나도 선 감독과 대결을 했지만 공을 쳐 본 적이 없었다”.
그와 함께 쑹핑산 감독은 타자 쪽에서 “김동주(두산)가 인상적이었다. 국제 대회에서 봤을 때 항상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타자다”라며 2000년대 중후반까지 대표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동주를 추억했다. 이 밖에도 쑹핑산 감독은 “박찬호(한화)도 국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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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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