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사장선임 내걸고 9일 총파업 돌입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07 16: 08

기자와 PD가 주축이 된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독립적 사장 선임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내걸고 오는 9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새노조는 지난 6일 “언론노조 규약 제44조(노동쟁의), 제46조(쟁의행위결의), 제47조(쟁의대책위원회)에 의거해 2012년 임·단협 총파업 쟁의 돌입한다”고 공고했다.
7일 새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은 새 노조가 KBS 이사회에 차기 사장 선임과정에서 의결정족수를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으로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구해왔으나,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정된 것이다. 새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오는 9일은 이사회가 차기 사장 후보자 11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기로 한 날이다.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임단협 총파업투표 결과 투표자대비 91.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고, 지난달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최종 결렬돼 합법적 파업요건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새노조 측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달 23일 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고, 파업돌입시기는 비대위원장에게 일임했었다"면서 "이에 따라 전 조합원은 오는 9일 오전 5시부를 기점으로 단협 제99조(기본근무자)에 보장한 근무요원을 제외하고 전원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새노조에는 기자와 PD를 중심으로 120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올해 초 3개월간의 장기 파업 당시 방송에 차질을 빚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최재형 PD를 비롯해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나영석 PD 등도 소속돼 있다.
현재 새노조는 이날 파업을 결정하면서 3000여 명이 소속된 KBS의 최대 노조인 1노조에도 동반 파업을 제안했다고 밝혀 총파업이 KBS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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