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54) 감독이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라 감독은 7일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시리즈는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들의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요미우리가 이번에 일본을 대표해 참가하게 됐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이날 오전에 열린 공식 훈련 이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사의 오역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는 삼성, 롯데의 전력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지만 이승엽이 삼성에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옛 제자 이승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통역이 "삼성에 이승엽이 있다는 것 정도 알고 있다"고 전해 본의아니게 '거만'한 감독이 됐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승엽 외에는 모르겠다고 말한 게 아니라 이승엽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 것이다. 전력 자료는 가지고 있다. 아직 하루 남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준비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오해를 풀었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감독은 우승권 후보로 일본을 꼽았다. 하라 감독은 위와 같은 평가에 대해 "하지만 야구라는 것은 무슨 일이 있을지를 모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 뒤로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시리즈가 끝난 뒤 이틀을 쉬고 한국에 온 하라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피곤하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도 많지만 모레부터 최선의 상태로 대회에 임하겠다.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참가하겠다. 야구는 간단한 스포츠가 아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하라 감독은 마지막으로 "올해 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들었다. 이승엽은 오래 야구를 하고 있는 좋은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우승팀과 개최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모여 아시아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우승팀에는 5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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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