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시아 20점'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잡고 2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7 18: 25

IBK기업은행이 2년차 용병 알레시아(25, 우크라이나)의 활약과 박정아-김희진 토종 콤비의 든든한 뒷받침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2승(승점 5)으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없이 KGC인삼공사와 함께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1세트는 알레시아가, 2세트는 니콜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각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공격과 리시브 양 쪽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은행에 연달아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니콜(20득점 서브 에이스 2개)을 중심으로 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혔고, 리시브마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범실마저 속출, 기업은행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2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알레시아(20득점 블로킹 2개 포함)의 뒤를 박정아(11득점)와 김희진(8득점)이 받치면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채선아(8득점 서브 에이스 2개) 역시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 에이스와 중요한 순간 1인 블로킹 하나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범실을 줄인 효율적 공격으로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도로공사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알레시아와 박정아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나간 기업은행은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니콜이 코트에 적응하기 전에 먼저 점수를 따냈다. 상대의 공격 범실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기업은행은 1세트를 25-14의 압도적인 점수차로 가져갔다.
2세트 도로공사의 추격이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12-12 상황에서 15-12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니콜이 점점 살아나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그대로 도로공사가 2세트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호락호락하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도로공사의 득점을 19점에 묶어놓고 연속 득점을 성공시킨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공격이 2인 블로킹을 뚫고 깔끔하게 코트 안으로 떨어지며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리드를 잡은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과 채선아의 서브 에이스를 곁들여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고, 도로공사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이소진이 마지막 포인트를 가져오며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에서 추격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3세트마저 맥없이 내줬다. 세트 초반 공격이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연달아 가로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도로공사는 6-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은 모습을 보였다. 19-10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까지 엮어 연속 4득점을 만들어낸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세트마저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서 마지막 매치포인트까지 2연속 범실 실점을 하는 등, 잦은 범실에 흔히 보기 힘든 속공 실패까지 나왔다.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도로공사는 시즌 첫 경기에서 과제만 안은 채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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