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예선 2경기 가운데 중요한 순간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스 히트 스티브 피시 감독은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시리즈에 참석하는 게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한다"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팀을 구성했다고 자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2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할 것 같냐는 질문에 피시 감독은 "물론 저희가 결승까지 가면 좋겠지만 솔직히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나 일본이 항상 강팀이었다. WBC에서도 그랬다. 호주 말고 팀을 고르라면 일본과 한국을 고를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자세를 묻자 "분명 호주 야구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이번에 호주 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호주 사람들에게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줄 기회"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도 이번에 대회에 나선다. 이번에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다면 앞으로 몇 년동안 아시아시리즈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피시 감독은 구대성에 대해 "구대성은 아마 향후 2경기 중 중요한 순간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좌완 스페셜리스트기에 분명 그런 순간이 닥치면 위기를 막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프로리그(ABL)의 명실상부한 최강 팀은 퍼스 히트다. 퍼스를 연고로 한 팀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2 아시아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야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호주 야구는 힘 있는 야구를 구사하는데 더블A에 속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해 아시아시리즈는 3전 전패, 4득점 17실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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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