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 우수씨', 故 김우수 생전 모습 공개..'진한 감동'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07 18: 48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실제 주인공 기부천사 故김우수의 생전 실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늘 행복한 표정으로 배달 일을 하던 그의 일상을 배경으로, 지난하게 살아온 세월과 왜 기부를 하는지에 대한 故김 우수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고아로 자라 노숙과 허드렛일로 연명하며 살아온 故김우수는 한 순간의 실수로 수감생활을 맞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한 기회를 통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기 시작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그는 출소 후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매달 받는 70만원의 월급을 쪼개 다섯 아이들을 후원하고 남은 돈으로는 생명보험을 들었다. 그 보험의 수혜자 또한 후원재단이었다. 온전히 남을 위해 살아가다가 지난 해 9월 배달 중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이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가족도 없이 차가운 병실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이러한 사연은 그가 떠난 이후에서야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과 아름다운 나눔의 삶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슬픔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
그의 생전 모습을 궁금해 하던 이들을 위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故 김우수는 "여유가 있어야 돕는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라는 말과 함께, 넉넉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나누고 있음을 밝히며 나눔에 대한 그의 철학을 소박하게 전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일하는 중국집 한 켠에 붙어있는 후원 아이들의 사진을 삶의 원동력 삼아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故김우수는 건강하게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소망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한다.
이와 같은 故김우수의 생전 모습과 함께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소설가 이외수의 추모시와 무 연고자로 장례를 치를 수 없을 당시 故김우수 상주 역할을 했던 탤런트 최불암 등 김우수의 나눔에 대한 여러 유명인사들의 찬사가 함께 어우러져 오는 22일에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철가방 우수씨'는 배우 최수종을 비롯한 출연 배우 및 김태원, 이상봉 등 유명인사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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