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2013시즌도 야구단 명칭은 'NC 다이노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1.07 19: 57

"엔씨소프트와 넥슨,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끄는 좋은 M&A, 도전을 해보려고 했었다. 지난 여름까지 M&A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당연히 야구단쪽은 상관없다".
엔씨소프트의 네번째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기분 좋은 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그간 세간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NC 다이노스의 향방에 대해 시원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7일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2' 시상식 종료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김택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 야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정말 올해 우리는 열심히 야구를 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퓨처스리그에 처음 들어갈 때 두 경기는 걱정을 많이 했다. 1군에 올라가는 팀이니깐 2군리그서 우승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우리 주축선수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 위주였다. 회사로 친다면 신입사원들이 만든 팀이다.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다"라고 야구단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다른 건 모르지만 우리는 2군리그에서는 코칭스태프 만큼은 가장 강한 팀"이라며 "그들이 길러내는 우리들의 꿈나무가 대한민국 야구를 빛낼 꿈나무가 될 것"이라고 야구단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KT의 10구단 창단 의사 소식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팀이 새로 생겨서 기쁘다. 당연한 거 아닌가. 10구단을 꿈꿨기 때문에 우리는 9구단으로 들어왔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대주주가 된 넥슨이 향후 야구단에 개입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넥슨 김정주 회장은 롯데의 열혈 팬이라 아쉽다고 우회적으로 답한 뒤 2013시즌에도 NC다이노스는 엔씨소프트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 달릴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김정주 대표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년에 NC다이노스와 롯데가 경기를 하면 3루에는 김정주 대표가 1루에는 내가 있으면 재미있지 않겠냐 라는 이야기 말이다. NC 다이노스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멋진 팀으로 자라날 것이다. 아쉬운 점은 김정주 대표의 마음이 롯데쪽으로 가서 고민이다(웃음)".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