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이 만개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명품 눈물 연기는 그의 ‘서영이’를 현실감 있는 존재로 만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보영은 최근 KBS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이하 서영이)에서 불운했던 어린 시절로 인해 자신의 가족을 숨기고 결혼하는 주인공 서영 역을 맡아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독하디 독한 대학교 시절 때의 서영에서 시간이 흘러 우재(이상윤)와의 결혼과 판사에서 변호사로 전업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은 서영의 모습은 이보영이 연기하는 그 자체만으로 찬찬히 따라가며 보게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많은 사건들 속에서 감정선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 자체로 서영이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보영은 지난 4일 방송에서 극중 쌍둥이 동생 상우(박해진)를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흘린 명품눈물로 긴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언제 열릴지 모르는 판도라의 상자에 불안함을 느끼며 웃다가 우는 장면에서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완벽함 그 이상으로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8일 제작사를 통해 이보영은 “서영은 배우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용서 받지 못 할’ 서영의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평소에도 감정 조절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정형화 돼 있지 않은 서영을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3년 전 이야기를 다룬 10부까지는 평소에도 신경이 곤두 서있을 정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천호진 선생님과 박해진의 얼굴만 봐도 울컥했다”라면서 초반 힘들었던 열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마지막으로 이보영은 “서영에 대한 여러 반응들이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영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 넓혀주신다면 ‘내 딸 서영이’가 드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가슴에 와 닿으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영을 비롯해 천호진, 박해진, 이상윤, 최윤영 등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서영이’는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oso@osen.co.kr
블리스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