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CPBL 사무총장 "한국야구 모든 것, 대만이 배워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1.08 13: 01

"한국야구, 대만이 많이 배워야 한다".
대만야구는 다시 위기에 처해있다. 1997년 7개 팀까지 확대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으면서 구단들은 해체를 반복했다. 1998년 4개 팀이 됐다가 2003년 양대리그를 통합, 6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승부조작이 재발해 2개 구단이 해체했고 급기야 올 시즌이 끝난 뒤 싱농 불스마저 해체할 위기에 처해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대만야구는 3개 구단만 남게 된다.
대만은 왕첸밍, 천웨인 등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오고 있지만 야구성장에 밑거름이 될 자국리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만야구는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통해 다시 야구인기 부흥을 노리고 있다.

올해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시리즈에 대만은 올해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가 참가했다. 이에 앞서 대만야구는 협회 차원에서 한국 포스트시즌에 인원을 파견, 전력분석을 마치기도 했다. 그만큼 대만야구계는 이번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8일 라미고와 차이나 스타스의 공식 개막전에 앞서 사직구장에서 만난 대만야구리그 왕허에민(52) 비서장은 "라미고 몽키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자신했다. 대만야구에서 비서장은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과 비슷한 위치다.
왕 비서장은 리그 차원에서 한국에 전력분석을 파견한 것에 대해 "우승팀이 정해지기 전에는 협회에서 나선다"면서 "아시아시리즈는 아시아 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최고의 대회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왕 비서장은 "예전에 일 하면서 한국야구를 많이 접해봤다. 그때 느낀 건 한국야구의 성장이 무척 빠르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기량, 구단의 운영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대만 야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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