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이승엽, 요미우리 옛동료 앞에서 무력 시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08 15: 14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력 시위를 벌였다.
2006년부터 5년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8일 오후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대비 훈련에서 장타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신명철, 박석민, 김상수와 같은 조에 편성된 이승엽은 평소보다 더욱 힘껏 방망이를 휘두르며 상동구장 외야 펜스 너머로 타구를 날렸다. 마치 2006년 요미우리 시절 도쿄돔 상단을 직격하는 대형 아치를 터트리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일본 취재진의 카메라 후레쉬는 쉴새없이 터졌다. 요미우리 선수들은 이승엽의 무력 시위를 지켜 보며 "역시 홈런 타자답게 궤적이 아주 뛰어나다"고 탄성을 자아냈다.
이승엽은 타격 훈련을 마친 뒤 '절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포수)와 반갑게 해후했다. 이승엽과 아베는 1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이승엽은 박석민(삼성 내야수)을 불러 아베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다.
이승엽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7일) 아시아 시리즈 만찬 때 아베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었다.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고 공인구의 반발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아베도 어제 훈련 때 장외 홈런을 터트릴 뻔 했다고 하더라. 박석민을 부른 건 한일 4번 타자끼리 인사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전날 기자 회견을 통해 "이승엽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이승엽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이에 이승엽은 "몇 년 봤으니 잘 알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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