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여진구-김소현 호연이 우려가 되는 이유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1.08 16: 03

가을밤을 촉촉히 적셔줄 멜로 MBC 수목극 '보고싶다'가 첫회부터 많은 화제을 불러모으고 있다.
가슴 아픈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보고싶다'는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한정우, 이수연의 어린 시절을 그려낸 7일 첫방송에서는 여진구, 김소현이 각각 15살의 한정우와 이수연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돈에 미쳐있는 아버지로 복잡한 가정사를 지닌 한정우와 살인범의 딸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는 이수연의 기구한 삶과, 비극이 내포된 그들의 첫만남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고 슬플 수 밖에 없다.
두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아역 여진구과 김소현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게 절절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린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역들의 호연이 드라마의 화제몰이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 하지만 이에 따라 성인연기자들의 부담도 커진 것이 사실이다.
올해 초 열풍을 몰고 온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 역시 초반 아역 여진구와 김유정의 절절한 연기가 화제가 되며 시청률 견인에 큰 몫을 담당했지만,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하면서 연기력 논란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아역들이 구축해놓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성인 연기자들의 이미지와 연기가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는 것.
MBC 주말극 '메이퀸' 역시 8부까지 아역들이 큰 활약을 펼치며, 성인연기자들과 교체되는 과정에서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보고싶다'에서는 5부부터 성인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한다. 벌써부터 아역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 박유천, 윤은혜의 연기를 우려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들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역들의 바통을 잘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